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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査頓)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

기사입력 2020.10.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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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타임뉴스 = 김두만기자] 영어로는 “My stomach starts to ache when my cousin make a fortune”입니다.사돈(査頓)이 부자되면 좋으련만 무슨 연유로 옛부터 이런 속담이 있었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사악(邪惡)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아무리 가까운 사돈 사이라도 이를 경계해야 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동양철학에서 사람의 본질(人性)을 놓고 맹자의 성선설(性善說)과 순자의 성악설(性惡說)로 구분됩니다.  물론 서양철학에도 루소(Rousseau)와 로크(Locke), 아담스미스(Adam Smith)는 성선설을 주장했고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 저서를 남긴 홉스(Hobbes)는 성악설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날때 본디 착하다고 하는것이 前者이고 惡하기는 하지만善하게 되기위해서는 인위적인 노력과 도의가 있어야 한다는것이 後者입니다.  성악설(性惡說)에 의하면 사람이 태어날때 부터 태생적으로 질투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있는데 이 본성을 그데로 나두면 사악(邪惡)하고 나를 해(害)하는 마음이 생겨나 신뢰와 정의가 소멸되어 간다고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순자의 성악설(性惡說)은 인간의 양심은 태어난 후 경험을 통해서만 얻게되는 것이며 태어나면서 갖게되는 감성적 욕구를 후천적으로 자제하고 노력해서 이를 제거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필자도 성악설(性惡說)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타인에게 정도(程度)의 문제지만 겉으로는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질투와 시기하는 마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즉, 표리부동(表裏不同)한 단면 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나와 가깝다고 생각되는 사람, 특히 나를 경쟁 상대로 생각하는 사람 중에 이런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즉, 사돈(査頓)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듯이 말입니다. 겉으로는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도 실제 그 내면에는 잘못 되기를 바라는 악심(惡心)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옥취사(比玉聚沙)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서애, 유성룡(1542~1607년, 선조때 대학자)선생의 말씀으로 군자의 만남은 \"옥(玉)과 같지만 소인배들의 만남은 \"모래알\" 같다는 뜻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좋은 사람도 만나고 나쁜 사람도 만나는게 세상의 이치이지만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지 않은 것이 인생에 있어서 행복일 것입니다. 천리 물속은 알아도 한뼘도 안되는 사람 마음속은 모르듯이 사람을 사귈 때 새겨 보아야 할 명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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