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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달라진 仲秋節(한가위)의 풍속도

기사입력 2020.09.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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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타임뉴스 = 김두만기자] 조석(朝夕)으로 기온이 제법 차갑다. 이때 쯤이면 언제나 추석명절이 가까이 와 있다. 그러니까 금년초부터 현재까지도 코로나19로 인해 나라 안팍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시간은 어김없이 지나와 추석이 목전에 와 있는 것이다.종전 같으면 명절을 핑계삼아 가족들이 만나 함께 차례도 지내고 성묘도 行하는 것이 도리이고 미덕이었는데 올해는 불효를 하더라도 고향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주문이다. 비정상적인 일이 당연히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현 세태가 원망스럽기도 하다.그러나 초유의 바이러스와 전쟁중에 우리 대한민국이 어느 선진국 보다도 의료체계 및 대응전략이 우수하여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HOT 뉴스를 접할 때 마다 내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 최근 미국 현지시간(25일자)으로 유력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집중 조명했다는 낭보이다.즉, 신문은 한국이 대유행 초기부터 전세계 부국 가운데 바이러스 전염을 가장 잘 막아냈다는 소개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경기침체를 겪는 가운데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0.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훌륭하다는 점도 부각시켰다는 보도이다.이와같이 세계의 눈들은 대한민국을 주목하면서 찬사와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1>환언하여 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고 한다.좋은 계절인 만큼 하루 빨리 코로나 정국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또 가을을 굳이 셋으로 나누자면 음력 7월을 맹추(孟秋), 8월을 중추(仲秋), 9월을 계추(季秋)로 분류한다.  우리는 바보같은 사람을 소위 \'맹추\'라고 부른다.8월이 되어야 완전한 사람인데 1달이나 부족한데서 불리어진 예칭인것 같다.  이는 음력을 기준으로 분류한 것인데 그에 따라 8월 보름(15일)을 중추라 한 것이다. 결국 中秋節이란 “중추의 가운데 있는 날”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한가위」는 순수한 우리말로써 \"크다\"는 뜻의 \'한\'과 \'가운데\'라는 뜻의 \'가위\'라는 말이 합쳐진 합성어이다.한마디로 “8월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고려 말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에 의하면 「가배」라는 말이 기록에 남아있다. 즉, \"신라3대 유리왕 9년(AD32년)에 부녀자들을 두 편으로 갈라 음력 7월 열엿새(16일) 날부터 8월 보름(15일)까지 길쌈을 짜게 하였다.요새말로 1개월 동안 청군과 백군으로 나누어 마스게임을 한 것이다.승부는 짠 베로 가르며 패한 쪽에서는 술과 음식을 준비하여 이날(8월15일) 달 밝은 밤에 길쌈을 한 부녀자들이 밤새도록 \'강강술래\'와 \'회소곡\'을 부르며, 춤을 추고 흥겹게 놀았다.\"는 기록이다. 이것을 \'가배\'라 하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위」로 변한 것이다. 이와 같이 「한가위」는 순수한 우리말의 표현이다.  그리 생각하니 한가위의 역사가 약2,000여년이 되었다.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한다면 초기신라시대의 풍습이 통일신라시대를 거치면서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다.  또한 부녀자들의 길쌈놀이를 계기로 명절이 생긴 것으로 보아 그 당시에도 페미니즘(feminism)의 사상이 자리 하지 않았나 짐작이 된다.  달 밝은 밤에 길쌈을 한 부녀자들이 밤새도록 \'강강술래\'와 \'회소곡(會蘇曲)\'을 부르며, 춤을 추고 흥겹게 놀았다.\"는 대목이다.  지금도 여성들의 POWER가 대단하지만 그 당시에도 여성의 권위가 확고했음을 짐작케 한다.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남자이지만 그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라는 말이 실감나게 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종전과 같지 않은 추석임을 예상하면서도 우리 고유의 「한가위 중추절」을 앞두고 그 의미를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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